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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eanne C. Giusti님의 글입니다. >제목: 퇴사 후 처음으로 부모님 찾아뵌 날 ? 장롱면허운전연수 덕분이었습니다 >서론: 더는 미룰 수 없었던 ‘직접 가는 길’ >7년 동안 한 회사에 다녔고, 정든 팀과도 깔끔히 작별했다. 퇴사 다음 날, 오랜만에 하늘을 편하게 바라봤다. 그리고 동시에 떠오른 얼굴.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었다. 그동안은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 외에는 뵙지 못했다. >바로 그때 엄마의 톡이 왔다. > >“퇴사했으면 잠깐 내려올 수는 있겠네, 서울역 말고 집까지 좀 와봐.” > >그래, 정말 그랬다. 이제는 시간이 있었다. 문제는 ‘이동수단’이었다. >부모님 댁은 경북 내륙 시골 마을, 시외버스도 1일 3회. 하차 후 또 마을버스, 마지막엔 도보였다. 지친 몸을 이끌고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그 길은, 퇴사 후 여유와 맞지 않았다. >결국 결심했다. >“차로 직접 가보자. 이제는 내가 운전해서 가야 할 때다.” > >하지만 면허를 딴 건 10년 전. 실전 운전은 단 1회도 없던 진짜 장롱면허. >그 순간 내가 찾은 건 ‘장롱면허운전연수’였다. > >본론: 부모님 댁까지 실제 동선을 기준으로 설계된 훈련 >전화로 연수 상담을 하며 내 조건을 설명했다. >- 3시간 이상 장거리 주행 >- 시골길 내리막·굴곡 구간 >- 마지막 골목길 진입 후 후진 주차 > >강사님은 단번에 맞춤형 코스를 설계해주셨다. >첫날은 시내 주행과 감각 복구 중심. >스티어링 조작, 정차 후 출발, 좁은 도로 감각 훈련을 집중적으로 반복했다. 처음엔 악셀 밟는 위치조차 헷갈렸지만, 2시간 후부터는 손끝으로 떨리는 긴장을 스스로 진정시킬 수 있었다. 강사님은 “운전은 리듬”이라고 했다. > >둘째 날은 고속도로 진입과 중거리 시뮬레이션. >서울에서 평택까지 왕복 코스를 설정했고, 휴게소에서 정차→후진 주차→출발 시나리오까지 반복했다. 차선 유지, 톨게이트 속도 조절, 비보호 진입 등의 실제 출발?도착?회차 루틴이 훈련 목표였다. >이 과정에서 장롱면허운전연수가 단순히 '조작법'이 아니라, ‘생활형 동선 실습’이라는 걸 체감했다. > >셋째 날은 실제 고향집 진입도로에 맞춘 훈련 구간 재현. >시골도로 특유의 좁고 굴곡진 구간,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, 깜빡이 없는 삼거리 진입 등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리얼에 가까운 재연 훈련이었다. 특히 마지막엔 골목 안 경사로 후진 주차까지 포함되었는데, 강사님의 리듬에 따라 숨을 고르며 주차를 마친 뒤 나는 울 뻔했다. >“이제 나도, 우리 집까지 갈 수 있겠구나.” > >결론: 길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, 내가 만드는 것 >연수를 마친 다음 주, 나는 부모님께 아무 말 없이 출발했다. 경북까지 3시간 반,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, 휴게소의 따뜻한 어묵, 초록이 넘실거리는 고속도로. >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고향 마을 입구. >핸들을 돌려 골목으로 들어가 주차를 마쳤을 때, 엄마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다. > >“네가 운전해서 여기까지 오다니… 이게 더 감동이다.” > >장롱면허운전연수는 단순히 차를 몰게 해준 게 아니었다. >스스로 도착하는 힘, 감정, 연결을 되찾아준 시간이었다. >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, 멀어 보이는 곳에 가고 싶지만 방법이 없어 망설이고 있다면, 이렇게 말하고 싶다. > >“길은 멀지 않습니다. 첫 연습에서 시작되니까요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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